[난임일기]000. 프롤로그-난임 초짜 예비 아빠

사실 난임은 나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로 다가와 버린 난임이라는 진단...

이제 그 현실을 받아들이고, 같은 난임이라는 진단을 받은 분들께 희망을 드리고자 일기를 쓰려고 한다.

난임의 정의

의학적으로 난임은 아래와 같이 정의된다.

• 정상적인 부부 관계에도 불구하고 36세 이상 여성은 6개월 이내,
• 35세 이하의 경우에는 1년 내 임신이 되지 않은 경우

생각보다 되게 심플한 정의이다. 난임에 관련해 정말 다양한 글과 영상을 봤는데, 산부인과 의사 인터뷰에서 이러한 내용도 봤다.

20대 후반 젊은 부부인데, 난임이라고 찾아왔어요.
그래서 부부관계의 빈도를 물으니 당황하면서 얘기하길,
저희는 손만 잡고 잤는데요?

물론 우스개스러운 케이스라고 생각할 순 있지만, 다른 인터뷰에서 보면, 남녀가 모두 경험 상대가 처음이고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지 않아, 정상적인 루트(?)로 시도를 하지 않고, 6개월 이상 관계를 했는데 난임이냐며 찾아온 케이스도 있다고 한다.

 

결국 난임인가?라고 의심하기 전에 정말 혹시 모르니, 임신을 위한 기초 상식과 성교육은 이해를 하고 난임병원을 찾기를 바라는 바이다.

 

국내 난임 부부 현황

난임인 부부는 얼마나 많을까?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부부 중 6~7쌍 중에 한 쌍이 난임부부라고 한다.

이유는 다양하게 있을 수 있다고 하는데, 보조생식술(인공수정, 시험관 등)로 태어나는 아기가 한 해에 2만 명이 넘는다.

최근 1년 신생아 수가 20만 명임을 감안하면 거의 10%에 해당하니, 이제 난임이나 보조생식술을 하는 게 특별한 일은 아니라고도 볼 수 있다.

 

실제로 와이프와 난임병원 몇 군데를 가보면 정말 환자가 너무너무 많다. 우리와 비슷한 연배뿐 아니라 정말 어려 보이는 부부도 있고, 둘째나 셋째를 위해 아기와 함께 온 산모도 많았으며, 저분들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질 정도의 연배가 좀 있어 보이는 부부도 많았다.

 

난임의 원인

난임의 원인이 여자 쪽에만 있다고 생각하는 우둔한 생각을 가진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는 한 사람의 힘으로 낫는 게 아니다. 정자와 난자가 건강하게 결합을 하여야만 생기기 때문에 남자와 여자의 건강 모두가 중요하다. 

대표적인 남녀 별 원인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 여성원인

• 배란장애, 난소기능저하, 난관요인, 자궁근종 등 자궁 요인

△ 남성원인

• 정자의 상태 이상 (정자수, 운동성, 정자형태 등)
• 정액 내 정자가 없는 무정자

위 요인 중 무정자의 경우는 난임이 아니라 이제 불임의 영역으로 들어가게 된다. 또한 여성의 경우도 극히 드물게 젊은 나이에 폐경이 오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그러한 경우는 불임의 영역으로 들어가게 된다.

 

실제 우리 부부의 경우는 남성원인 때문에 난임 판정을 받게 되었다.

다음 글부터는 자세히 남성 난임 내용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고, 여성의 난임 검사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