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에도 공모주의 열기가 계속될 지 모르지만,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대어들이 있다. HD현대의 HD마린솔루션, 중고차 회사인 엔카닷컴, 쓱배송의 SSG닷컴, 화장품 오프라인 매장 1등기업 올리브영, 토스를 필두로한 비바리퍼블리카, SK의 자회사 SK에코플랜트...
그 중에서도 대한민국 재계서열 4위의 LG에서 오랜만에 상장주가 나왔다. LG엔솔처럼 흥행할지 두고봐야겠지만, 바로 SI기업인 LG CNS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해당 기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LG CNS는 무슨 기업?
LG CNS는 컨설팅과 시스템통합 등 IT 서비스를 공급하는 LG그룹 계열사의 정보기술 솔루션과 아웃소싱 전문기업이다. 국내 SI업체로는 규모로 보면 2위이다. 1위가 바로 삼성의 SDS이다. 삼성의 SDS가 자회사의 사업 비중이 높지만, LG CNS의 자회사 사업 비중은 그정도는 아니다. 이미 굵직한 여러 공공, 금융 사업을 해온 경력이 있다. (서울시 교통카드, 전자여권 시스템 등등)
공모가나 예상 일정, 청약 기관 정보
해당 주식은 이미 PSTOCK에서 거래가 된지는 오래 되었다. 실제 정보를 가져오면 24년 1월 기준 약7만원에 거래가 되고 있다. 해당 시세를 반영하면 시총이 6조를 넘는다.
참고로 LG의 다른 계열사 시총을 한번 알아보면, LG엔솔이 97조3천억, 그 다음이 LG화학 34조, LG전자 15.8조, (주)LG 12.5조, LG이노텍 5.3조, LG생활건강 5.2조, LG디스플레이 4.7조, LG유플러스 4.4조로 LG이노텍보다는 약간 높은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다.
장외 거래액을 그대로 따르는 경우도 있지만, 오히려 장외 거래액 보다 낮게 공모가가 측정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공모가는 아래를 통해 좀 더 확인해보도록 하고, 공모 일정은 아직 확정된 바는 없으나 증권사는 KB증권으로 확정되었다.
그럼 저 장외 거래가는 정말 적절한 걸까? LG유플러스보다 LG CNS가 더 좋은 회사 인가?? 업종이나 여러가지들이 달라서 직접적인 비교가 힘든데, 같은 업종인 SI 1위 업체 삼성 SDS의 상장 히스토리를 보고 한번 공모가나 공모 후 방향을 예측해 보도록 하자.
삼성SDS 상장 역사 (back to the 2014)
지금 LG CNS를 다니는 근무자나 LG CNS 공모주를 배당 받거나 투자할 사람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기사일 것 같다. 당시 SDS는 무려 공모가보다 두배인 38만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따따상이 되는 지금과 달리 당시는 따상까지 가능했던거로 기억하는데....여튼 시총은 25조로 코스피 6위를 기록할 만큼 대단한 기세였다. (참고로 당시 코스피는 1900대 중반 정도였다.)
공모 당시 SDS의 상세 지표들이다. 매출액이 당시 7조였고 순이익이 3250억으로 약 5%가 안되는 영업이익율을 기록하고 있었다. 매출 7조짜리 회사가 시총 25조가 되어버린 순간이었다. 그리고 이후 추세를 보면 아래와 같다. 다만 주식 배정을 받은 임직원의 경우 보호예수가 끝난 6개월 시점(2015년 11~12월)을 보면 약 25~30만원 정도로 손해를 보지는 않았다. 오히려 공모가 19만원 대비 약 50% 이익을 봤다. 물론 그 이후 급격히 주가가 하락한 것을 볼 수 있다. (12만원까지 내려감)
반면교사: LG CNS 적정 공모가와 향후 추세 예측
자, 다시 LG CNS 적정 공모가로 다시 돌아와서 한번 보자.
LG CNS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22년 매출액 5조가 좀 안되고, 영업이익이 3800억으로 이다. (영업이익률 약7%)
SDS의 경우 공모 당시 매출액 7조의 회사가 25조가 되었는데, 공모가 기준으로 치면 약 13조로 매출액의 2배 정도가 맥스가 아닐까 싶다.
즉, LG CNS의 경우 매출액 5조라고 하면 10조의 자산 가치를 공모가로 볼 수 있다는 소리가 되는데....
그렇게 되면 아까 위에 언급한 현재 장외거래 기반의 시총 6조를 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추가 주식을 더 발행할 지는 모르겠지만, 현재에서 더 주식을 발행하지 않는다는 가정으로 최종 공모가를 예상해보면,
시총 8~10조 정도로 가정을 해, 약 9~11만원 선까지도 공모가를 측정할 수 있단 소리가 나온다.
근데 모르겠다....당시의 주식 상황과 지금이 다르고 1등 기업과 2등 기업의 차이는 분명 존재한다.
현재의 가치로 한번 봐보자.
삼성SDS의 현재 기업 정보는 아래와 같다.
현재는 매출과 시총이 거의 같다. 23년 12월 기준 약 13조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고, 현재의 시총도 12.7조로 거의 같은 수준이다. 이것을 보면 LG CNS의 적정 가격도 사실 장외거래의 7만원이 아닌, 약 5.8만원이 되어야 하는게 정상이다.
고로, 6~7만원 정도로 공모가를 예측한다. 이 정도의 공모가라면 한번 도전해 볼 만 한데 대박이 나진 않을 것 같다. (현재 상태에서 상장 후 따따상이 되면 약30조가 되는데...LG전자의 2배이다....) 또한 그 즐거움이 아마 한달도 채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이니, 신중히 판단하기를 바란다.
마무리
LG의 프리미엄과 빅데이터 인공지능 시대에 IT 기업으로 기술력도 인정 받고 있는 회사다.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공모 버프를 받는 다면 정말 대박도 날 수 있을 것 같지만, 너무 터무니 없는 공모가라면 정말 한번 생각해 볼만 하다.
개인 적인 생각으로는 공모가는 지금의 시외 정도까진 괜찮을 것 같다. 하지만, 공모 이야기가 나오면 다시 또 미친 듯이 올라갈 것이다. 전년도에 10만원 까지 간 이유도 AI, 빅데이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 공모 이야기 때문이었다.
2024년엔 꼭 상장해서 좋은 결과를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기업이 되길 바란다.